H I K I M


* 퍼플린에 올린 글을 여기도 가져옴.^ㅅ^





OLYMPUS IMAGING CORP. | E-62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0sec | F/4.5 | 0.00 EV | 22.0mm | ISO-2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10:02:23 14:31:28








걍 재미로.....^ㅅ^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니 잠도 솔솔 오고...몸은 늘어지고...
지난 주말 일요일에는 문 밖에 한 발짝도 안나가고 집에서 쉬었더니만,
후유증이 좀 있다. 풀리다 만 근육들이 우린 대체 언제 속 시원히 다 풀어줄거냐 난리를 치네.

몸도 노곤곤~한게....이러다 간 한가닥 부여잡고 있던 정신줄마저 놓쳐버릴까 싶어,
외근 나가는 울 아줌마 차장에게 할리스 커퓌를 주문했다.(하극상 ㄷㄷㄷ)

포항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할리스'가 일종의 '시내다방'의 대명사인 적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전무하던 시절, 처음 포항 시내에 등장했던 것이 할리스였거든.
이전에도 서울이나 대구 등 대도시(....아아...이 촌놈 향수 느껴지는 단어)에서 스타벅스, 커피빈 등은 익히 맛을 봐왔지만,
할리스는 좀 생소했다. 당시에만 해도 할리스는 런칭 초기였기 때문에...대도시에서도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테이크아웃컵, 텀블러 등에 먹는 커피' '인터넷이 되는 카페' 등등의 요소들이 촌놈의 호기심과 겉멋충족욕구를 충분히 자극하기에,
할리스 포항 육거리점(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으나)을 애용하곤 했다.

그런데,

아무리 촌놈 입맛이라고는 하지만. 그 맛과 향은 참.....머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할리스 커피 자체가 맛이 없었다...하긴 좀 그렇기도 하다.
포항 육거리점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좀....있거든.(과연 그들은 본사의 규정을 지켰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로스팅한지 몇일이 지난 커피는 쓰지 않는다, 우리 커피는 신선하다 등등의 문구가 적혀있긴 했지만,
향을 맡아보면.....이건 과연 얼마나 지난 커피일까...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제가 커피를 그리 잘아는 편이 아니라서....로스팅이 어떻다, 신선도가 어떻다 얘길 하긴 그렇지만,
(원래....무슨 맛을 얘기할 때 그런 전문(?)용어를 잘 안쓰기도 한다.)
좀...오래된....냉장고에 한달정도 넣어두는 바람에 총각김치 향이 살짝 베어 버린 서울우유 노란 치즈 맛과 같은...
그런 맛이었다.



오늘, 오랜만에 맛 본 할리스는 사실 기대를 좀 하고 있었다.
가끔 미원 들어간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 것 마냥, 프랜차이즈 커피가 먹고 싶어서 시킨 것이기도 하고,
배달을 해 준 아줌마 차장이 '저번에 먹었는데 맛있었어.' 라고 말을 한 게 오늘 오후 커피를 사 먹게 된 시작점이었기 때문이었지.


그러나,


역시. 옛 기억 때문인지. 그리 좋진 않다. 이번에 온 이놈은. 향은....아니 향을 못 느낄 정도로,
엄청나게 달고....마일드 했거든....-ㅠ-
'부드럽게' '시럽추가' 이게 이렇게 엄청난 설탕물을 만들어 내는 레시피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머...달달~하니 피로를 풀기에는 그닥 나쁘진 않았지만, 바람에 날아 갈 듯 산뜻한 향과 맛을 기대한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그런 커피였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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